평소에 신토불이는 우리나라 정부에서 국산 농산물 판매장려를 위해 만들어낸 말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수확했다고 해도, 농약도 칠것이고, 나쁜 토양과 물을 쓴다고 하면 몸에 좋을리가 없으니까 말이다.
그냥 이런 만역한 생각으로, 비싼 한우보다는 좋은 환경에서 자란 호주 소고기를 더 많이 먹고 했었는데 오늘 기사를 보니 내가 평소에 대략적으로나마 생각했던 내용을 전문가가 시원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서 공유한다.
특히 신토불이 무용론과 GMO 사용 식품에 관한 의견은 공감이 되는 내용이다.
"유기농·신토불이 맹신, 누군가의 마케팅일 뿐"
전략...
- 국산 프리미엄은 없다는 건가.
“국산이 최고라는 맹목적 믿음이 문제다. 국산이라 해서 나쁜 토양, 나쁜 수질에 농약 뿌려가며 기른 게 좋을 리 있나. 이건 프레임이다. 정부일 수도 있고 농민일 수도 있는데, 이른바 ‘빅 마우스’ 역할을 한 것이다. 신토불이 캠페인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 ‘신토불이’도 만들어진 것이다?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과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 국내 농업과 식품산업 보호를 위해 만들어낸 측면이 크다고 생각한다. 방식이 옳은지 그른지를 떠나 ‘신토불이’나 ‘국내산이 최고’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누군가 이익을 보는 구조가 형성된 건 사실 아닌가. 학자들조차 이런 문제를 발언하기 쉽지 않다.”
... 중략 ...
- 최근 ‘GMO 완전표시제’ 도입이 이슈가 됐다. 성분이 소량이라도 표시하는 게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하는 방향 아닌가.
“소비자의 알 권리 맞다. 다만 너무 인식이 이분화 되어있다. 지금은 GMO는 독이라는 분위기다. 5~10년쯤 지나 어느 정도 인식이 개선되면 그때 성분 완전표시를 하는 게 좋겠다, 이게 결론이고. GMO 안전성 문제를 개념적으로 보자. GMO가 뭔가. 유전자변형식품이다. 유전자는 단백질을 통해 작동한다. 그래서 단백질이 아닌 순수 지방이나 고온에서 가열해 DNA를 완전히 분해한 식용유·간장·물엿 등에는 GMO 사용을 허용한다. GMO 논란에도 이해관계자 간 충돌이 숨어있다. 미국은 GMO를 미는 편이고 반대로 유럽연합(EU)은 Non-GMO를 민다.”
후략...
출처 : 한국경제
정부 그리고 국내 식품업체의 마케팅 프레임이 우리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 하는게 아닌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비슷한 경험을 산부인과에서도 해봤는데, 정말 산부인과는 공포 마케팅의 끝인것 같다. 특히나 첫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는 부모에게 태아에게 위험한 양수검사를 권한다거나, 확률이 0.01% 정도만 나와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는 기형아 검사(그렇다고 그 확률이 정확하지도 않음)...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확률도 극히 낮고 하지만, 임신한 상태의 산모에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엄청 나게 주는 산부인과의 비급여항목 마케팅(?)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지긋지긋하다.
아무튼 신토불이, 유기농음식, GMO 음식에 대해 사람들이 단순히 감성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이성적인 판단을 근거로 접근했으면 한다.